경제
올해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14만4천명…외환위기 후 최고치
입력 2018-07-21 14:31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장기실업자가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올해 상반기 월평균 14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만7000명가량 많았다.
상반기 기준 구직기간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2000년 14만6000명을 기록한 후 최대치다. 1990년대 후반의 외환위기를 극복한 이후 장기실업자 수가 가장 많은 수준에 달한 셈이다.
장기간 구직활동을 했으나 일자리를 못 구해 결국 취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상반기 구직단념자는 월평균 50만1000명을 기록해 2014년 이후 최다였다.

고용 상황이 악화되자 정부는 취업자 증가 전망을 기존 발표보다 대폭 낮췄다.
작년 말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는 올해 취업자가 작년보다 32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달 18일 공개한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방향'에서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가 18만 명에 그칠 것이라고 하향 조정했다.
정부가 수정한 전망대로라면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남아 있던 2009년(마이너스 8만7000명)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 된다.
한편 2010∼2017년 중 월평균 취업자 증가 폭이 가장 적었던 시기는 2016년으로 23만1000명이었고, 가장 많았던 때는 2014년으로 59만8000명이었다.
작년에는 취업자가 월평균 31만6000명 증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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