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2·3세 기업인 중 김정은만한 사람 있냐"

대한상의 제주포럼서 강연…"산업 분야에서 깊고 넓은 소통 가능"
"대기업 2·3세 경영자 중 김정은처럼 혁신하려는 사람 있나"

유시민 작가가 어제(19일) "대기업 2·3세 경영자 중 김정은처럼 혁신하려는 사람 있냐"고 말해 화제입니다.

보건복지부 장관,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을 지낸 유 작가는 어제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3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한 초청강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국내 대기업 2·3세 경영자들과 비교하면서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유 작가는 "김 위원장은 20대 후반 아버지를 잘못 만나 권력자가 됐고 지금도 어린 나이"라며 "큰 기업의 2‧3세 경영자 중 김정은만 한 사람이 있냐고 묻고 싶다. 할아버지, 아버지보다 더 혁신하려는 경영자가 얼마나 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향후 30~40년간 누릴 수 있는 절대 권력을 물려받았지만 김정은은 권력 다르게 쓰려고 한다"고 한 유 작가는 "이런게 혁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김 위원장의 동기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젊어서 하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한 유 작가는 "앞으로 30~40년간 절대권력을 누려야 하는데 나라 안에서는 왕 노릇을 하지만 정상국가 수반의 혜택을 못 누린 채 산다고 생각하면 눈 앞이 캄캄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유 작가는 또 "북한은 체제 전환을 할 수 밖에 없고, 하고 있다"며 "핵을 끌어안은 채 가난하고 비참하게 사는 길과 핵을 버리고 좀 더 행복하게 사는 길 사이에서 고민해서 후자를 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