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1개월 영아 사망케 한 보육교사 체포…"이불 씌우고 올라타”
입력 2018-07-19 19:30  | 수정 2018-07-19 20:17
【 앵커멘트 】
어제(18일) 서울 강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11개월 된 영아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영아에게 이불을 씌우고 올라타는 등 학대 혐의를 받는 보육교사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안으로 들어가고, 곧이어 아이를 데리고 나옵니다.

어린이집에서 영아가 사망하고, 보육교사의 학대 정황까지 나오자 불안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기사 나오기 전에 (학대)모르셨어요?
- "네. 상상도 못 했어요."

▶ 인터뷰 : 학부모
- "아예 가는 거예요. (퇴소하는 이유는) 불안해서요."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의 동생 59살 보육교사 김 모 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이 내부 CCTV를 확인한 결과, 김 씨가 숨진 영아에게 이불을 씌우고 올라타서 온몸으로 눌렀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잠을 자지 않아서 억지로 잠을 재우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오늘 부검을 진행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확한 부검 결과는 2주 안으로 나올 전망입니다.

다만, 국과수는 구두소견으로 "사망에 이를만한 외상은 보이지 않지만, 정황상 코와 입이 막힌 질식사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수사를 확대해 추가 학대행위가 있었는지 파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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