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복 '보신탕' 주문은 한산…개 도축 반대집회 열려
입력 2018-07-17 19:30  | 수정 2018-07-17 20:37
【 앵커멘트 】
오늘(17일) 초복을 맞아 어떤 보양식 드셨습니까!
보신탕은 한때 복날 음식으로 첫 손에 꼽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오늘은 개 도축을 반대하는 집회 목소리만 가득했습니다.
홍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복날의 대표 음식, 보신탕이 오늘은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열린 개 도살 반대 집회에는 100여 명의 사람이 몰렸습니다.

▶ 스탠딩 : 홍주환 / 기자
- "동물권 단체들은 식용으로 쓰이기 위해 죽어간 개들을 추모한다며 이렇게 상여를 끌고 서울 시내를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20만 명이 넘게 개 식용 반대에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지연 / 동물해방물결 대표
- "정부는 결정하라. 개는 반려동물인가 가축인가. 전자라면 도살자를 처벌해야 한다. 후자라면 국민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보신탕집에서도 주 메뉴인 보신탕은 '찬밥' 신세.


보신탕집을 찾는 손님들도 오히려 삼계탕을 더 많이 주문합니다.

▶ 인터뷰 : 보신탕집 주인
- "보신탕 주문이 현저히 줄었어요. 저희가 보신탕 전문이었어요. 지금은 이것저것 다하는 이유가 보신탕이 안 나가니까…."

개고기 소비가 줄어들면서, 2005년 528곳에 달했던 서울 시내 보신탕집은 10년 만에 329곳으로 감소했습니다.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 개 식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임채웅·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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