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야에 인천 합성수지 제조공장 대형 화재…27억원 재산 피해
입력 2018-07-17 12:14  | 수정 2018-07-24 13:05


어젯밤(16일) 발생해 4시간 만에 꺼진 '인천 합성수지 제조공장 화재'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0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인천소방본부는 어제 밤 11시 40분쯤 인천시 서구 오류동의 한 합성수지 제조공장에서 난 불이 오늘(17일) 새벽 3시 40분쯤 완전히 꺼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불로 철근 콘크리트로 된 이 공장 4개 동 중 3개 동과 공장 기숙사 건물 일부가 탔고, 인근에 있는 금속가공 공장과 철강제조 공장으로도 불길이 옮겨붙어 소방본부 추산 27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화재 당시 합성수지 공장 기숙사에 있던 근로자 22명은 모두 스스로 대피하거나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전날 불이 나자 인접한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령을 내리고, 소방대원 180여 명과 펌프차 등 차량 59대를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공장 건물 사이에 가연성 물질이 가득 쌓여 있고 공장 간 이격 거리도 가까워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이 난 공장은 합성수지를 제조하는 곳으로 안에 있던 고무류와 단열재가 타면서 유독가스와 검은 연기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인근 검단 신도시 아파트 주민들은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와 불길이 아파트 20층 높이 이상으로 치솟자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복사열이 주변 가연물로 계속 번지자 불을 진압하던 119 소방대원들이 안전 지역으로 철수하는 상황도 빚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현재 잔불을 정리하는 한편 합성수지 공장 내 1공장과 2공장 사이 빈 야적장 쪽에서 불이 처음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