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병원 22곳 돌며 수면내시경…알고 보니 프로포폴 중독
입력 2018-07-17 09:48  | 수정 2018-07-17 11:31
【 앵커멘트 】
22개 병원을 돌며 돈도 내지 않고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보니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을 맞기 위해 가짜 입원을 한 것인데, 속은 괜찮을까요.
홍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대 이 모 씨의 '가짜 입원'이 시작된 것은 지난 2월.

「별다른 병도 없었지만 갖가지 핑계를 대며 수면 내시경 검사까지 받았습니다.」

내시경 검사를 할 때 병원에서 주는 마약류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을 투약받기 위해서였습니다.

▶ 스탠딩 : 홍주환 / 기자
- "이 씨는 검사가 끝난 뒤 병원비도 내지 않고 도주했는데, 전국의 병원을 돌며 이러한 행각을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임장빈 / 서울 중랑경찰서 수사과장
- "한 두 차례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이후, 개별 병원 간에는 그 사실이 공유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병원마다 들러서…."

「이런 식으로 이 씨가 지난 반년 동안 내시경 검사를 받은 병원은 22곳에 이릅니다.」

「이미 여러 개의 마약 관련 전과가 있던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잘못인 줄 알았지만 마약에 대한 유혹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사기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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