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올 들어 최고 폭염…초복 앞두고 삼계탕집은 '문전성시'
입력 2018-07-15 19:13  | 수정 2018-07-22 20:05

7월의 세 번째 일요일인 오늘(15일) 전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넘어서는 불볕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서울 지역은 33.2도로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폭염이 계속되자 시민들은 극장과 백화점 등 시원한 곳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었고, 삼계탕 등 보양식을 먹으며 이열치열로 더위를 식히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 강남구 한 대형 쇼핑몰을 찾은 남모(36)씨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라 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났다"면서 "오랜만에 영화를 한 편 보고 쇼핑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부터 유명 호텔에서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겼다는 최모(28·여)씨는 "에어컨을 '빵빵' 하게 틀어놓고 새 것 같은 이불 위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뒹굴거렸더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며 웃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포항·대구·광주·대전·서울 등 전국 곳곳이 올해 최고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도시별 최고기온은 포항 37.1도, 대구 36.5도, 광주 36.1도, 대전 34.4도, 서울 33.2도였습니다.

또 수원 34도, 강릉 36도, 청주 34.2도, 천안 33.3도, 남원 35.6도, 안동 35.3도, 구미 35.3도, 진주 34.5도 등으로 많은 지역에서 최고기온이 33도 이상까지 오르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계속됐습니다.

오늘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곳은 강원 신기(삼척) 지역으로 수은주가 37.6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가축이나 양식 생물의 집단 폐사와 농작물의 고온 피해 등 농·축산물 및 수산물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계속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초복(17일)을 앞두고 미리 보양식을 챙겨먹으면서 남은 여름에 대비해 체력을 비축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삼계탕 맛집 앞에는 오전부터 오후 내내 줄이 10m 이상 길게 늘어섰습니다.

서울 종로구의 유명 삼계탕집을 찾은 조모(29)씨는 "어릴 때부터 한여름이 되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삼계탕을 먹어야 된다고 배웠다"며 "삼계탕을 먹고는 찜질방에서 가서 한 번 더 땀을 빼고 식혜를 마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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