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친서 공개에 이어 "비핵화 과정, 바라는 것보다 길어질 수도"
입력 2018-07-14 19:31  | 수정 2018-07-14 19:55
【 앵커멘트 】
트위터를 통해 이례적으로 김정은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과정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의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 전까지는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영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테리사 메이 총리와의 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메이 총리에게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공동 노력에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가 과정임을 강조하고, 사람들이 바라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속전속결식 북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던 기존 태도에서 물러나 장기전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북핵 협상에 대한 회의론을 잠재우기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이례적으로 공개한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비핵화가 절차상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설득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핵 협상에 대해서는 핵실험 중단 등 성과를 내세우며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아직 발효 중인 제재가 북한을 아프게 하고 있다며,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미 국무부도 북한이 요구해온 조기 종전선언에 대해, 비핵화가 선행된 후에야 정전협정을 대체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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