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체 훼손' 워마드, 버스 안 남성들 향해 흉기 위협 사진
입력 2018-07-14 19:30  | 수정 2018-07-14 20:11
【 앵커멘트 】
공개적으로 남성 혐오 글을 올리는 워마드 사이트가 최근 카톨릭 성체를 훼손한 인증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번에는 버스에 타고 있는 남성들을 향해 흉기를 들이대는 사진까지 올라왔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성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워마드'에 올라온 게시글입니다.

버스 앞 좌석에 앉은 남성의 뒷목을 향해 흉기를 겨누고,

바로 옆에 앉은 남성에게도 흉기를 겨누며 "들킨다 해도 짜증나서 멈출 수가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 짜증나서 실수로 찌르기도 한다"며 "여름에 한국 남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라"는 과격한 내용도 담겼습니다.

댓글은 남성을 '횟감'으로 표현하는 등 게시자를 옹호하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앞서 워마드는 가톨릭 성체에 예수를 모독하는 붉은 글자를 쓰고 불에 태운 사진이 올라와 '성체 훼손' 논란이 일었습니다.

워마드가 이처럼 극단적인 표현을 일삼는 데 대해 비판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여성 혐오' 사이트가 먼저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김지영 /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교수
- "남초 사이트에 있는 여성 혐오적인 콘텐츠들 대한 일종의 미러링이거든요. 남초사이트에 있는 여러 가지 콘텐츠를 비틀어서 보여주고 있는거든요."

하지만, 혐오 발언이 성 대결로 흐르는 양상을 보이면서 오히려 성평등 사회를 늦추는 요인이 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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