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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첫 세이브` 알렉산더 "승리 날리지 않아서 다행"
입력 2018-07-14 15:18 
알렉산더는 14일(한국시간) 마무리 잰슨을 대신해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켄리 잰슨을 대신해 경기를 마무리한 LA다저스 좌완 불펜 스캇 알렉산더(26)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알렉산더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 3-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이틀 연속 투구한 마무리 잰슨이 쉬는 날이라 그가 마무리 기회에 나선 것.
그는 대타 오타니 쇼헤이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호세 브리세뇨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데이빗 플레처를 병살로 잡으며 경기를 끝내고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플레처의 병살타는 중간에 2루 송구가 약간 빗나갔지만, 1루수 코디 벨린저가 잘 잡아 태그하며 아웃시켰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약간 마지막은 위험했지만, 대단한 플레이가 나왔다. 팀 전체가 대단한 노력을 했다. 팀 전체가 합작한 좋은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다저스 이적 후 처음으로 세이브 기회를 얻은 그는 "블론세이브가 아니라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블론의 책임이 있는 선수가 되고싶지 않았다. 9회에는 타자들이 아무래도 더 집중하고 나오기 때문에 더 잘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세이브 상황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오타니에게 허용한 2루타에 대해서는 "경쟁력 있는 공으로 2스트라이크를 잡더라도 나쁜 공 하나로 대가를 치를 수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것 이외에는 다 괜찮았다. 당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겨울 다저스가 캔자스시티 로열즈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알렉산더는 싱커를 활용한 땅볼 유도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 그는 "나는 언제나 땅볼 유도를 노린다. 포스 아웃이 가능하도록 주자를 묶고, 야수들이 병살을 만들 수 있게 유도한다. 내 뒤에 수비들을 믿고 땅볼을 유도하고 있다"며 상대하는 타자로 하여금 땅볼을 유도하는 것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몇 명이 불펜에서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며 알렉산더를 비롯한 불펜 투수들을 칭찬했다. 9회초 도중 마운드에 올라가 알렉산더를 만나고 온 그는 "약간 진정시킬 필요가 있었다. 공을 잘 던지고 있었고, 그가 하고 있는 것을 계속 하도록 격려했다. 내야진이 모두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며 당시 있엇던 대화에 대해 말했다.
2루수 로건 포사이드의 부정확한 송구를 받아 타자를 태그한 1루수 벨린저는 이날 경기의 또 다른 영웅이었다. 벨린저는 이외에도 3회초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이안 킨슬러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내 실점 위기에서 구하기도 했다.
로버츠는 "기록지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오늘 그는 수비에서 많은 일을 했다"며 벨린저의 수비를 높이 칭찬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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