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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보스턴전 1이닝 2K 무실점...ERA 2.82
입력 2018-07-14 11:35  | 수정 2018-07-14 11:53
오승환이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승환이 팀의 리드 상황에서 나와 자기 역할을 다했다.
오승환은 14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 팀이 8-7로 앞선 7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판했다.
첫 타자는 이날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기록중인 무키 벳츠. 오승환은 첫 2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이후 신중한 승부를 가져갔다. 3-2 풀카운트 상황에서 던진 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잘맞은 타구를 허용했다. 그러나 3루수 얀헤르비스 솔라테가 몸을 날려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이 장면은 일종의 '터닝 포인트'였다. 3회 5득점 이후 침묵하던 토론토 타선이 살아났다. 바뀐 투수 조 켈리를 상대로 선두타자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사구로 출루했고,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저스틴 스목의 우전 안타, 켄드리스 모랄레스의 인정 2루타, 케빈 필라의 좌전 안타가 연달아 나오며 11-7까지 도망갔다.
오승환은 부담을 덜고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너무 부담을 덜은 것일까? 첫 타자 브록 홀트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는 리그 홈런 1위 J.D. 마르티네스. 패스트볼로 1-2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오승환은 5구째 스트라이크존 낮게 들어가는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 삼진을 뺏었다.
기세를 탄 오승환은 잰더 보가츠도 루킹 삼진으로 얼렸다. 3-0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이후 패스트볼 3개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두번째 아웃을 기록했다.

존 기븐스 감독은 좌타자 미치 모어랜드가 타석에 나오자 오승환을 내리고 좌안 팀 마이자를 올렸다. 마이자가 모어랜드를 잡으면서 오승환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은 2.82로 내려갔다.
토론토가 13-7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토론토가 먼저 불을 당겼다. 2회초 무사 1, 2루에서 필라의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든 이들은 드와잇 스미스 주니어의 희생플라이,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중전 안타로 3-1로 도망갔다.
보스턴은 2회말 바로 반격했다. 1사 1, 2루에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1타점 적시타와 벳츠의 3루타, 홀트, 보가츠의 안타 등을 묶어 6-3으로 역전했다.
토론토의 타격도 살아 있었다. 3회초 저스틴 스목의 홈런에 이어 무사 1, 2루에서 필라의 2루타, 스미스 주니어의 홈런을 묶어 8-6으로 재역전했다. 보스턴이 4회말 한 점을 쫓아간 이후 한동안 소강상태가 이어졌고, 토론토가 8회 점수를 추가하며 숨통을 텄다. 9회에는 스목이 투런 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양 팀 선발에게는 모두 괴로운 하루였다. 토론토 선발 라이언 보루키는 3이닝 8피안타 4볼넷 5탈삼진 7실점(4자책), 보스턴 선발 릭 포셀로가 2이닝 7피안타 2피홈런 4볼넷 2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보스턴이 5명, 토론토가 6명의 불펜 투수를 기용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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