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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포커스] 2018 프로야구, KBO리그 역대 최장시즌 될까
입력 2018-07-14 07:01  | 수정 2018-07-14 07:07
2018년 프로야구가 최장 시즌이 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2018시즌 KBO리그 포스트 시즌은 ‘가을야구가 아닌 ‘겨울야구라고 불러야 할지 모른다.
지난 12일 경기를 끝으로 이번 시즌 전반기가 모두 끝났다. 올스타 휴식기를 치른 뒤, 오는 17일부터 남은 경기가 열린다.
이번 시즌은 3월 24일부터 시작됐다. 평소보다 일찍 시작된 편이다. 그러나 비, 미세먼지 등의 이유로 취소된 경기가 많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시리즈는 11월 중순쯤 끝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KBO 관계자는 유독 올해 비가 많이 내렸고, 미세먼지로 취소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4월 5일 우천 순연으로 문학, 잠실, 대전 경기가 연기됐고, 다음날(6일)은 미세먼지로 인해 수도권 3경기가 모두 열리지 않았다.
미세먼지로 취소된 경기만 4경기다. 전반기에만 총 34경기가 취소됐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21경기 취소된 것을 감안하면 꽤 많은 경기가 연기됐다.
여기에다 오는 8월 열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리면 보름 이상 휴식기를 갖는다. 결과적으로 시즌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현저하게 길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9월 17일까지 정규시즌을 마치고 10월 3일까지 잔여일정을 소화한 뒤, 10월 동안 가을야구를 치렀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9월 30일까지 정규 일정을 마치고 10월부터 잔여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모든 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포스트 시즌은 ‘가을야구가 아닌, ‘겨울야구라고 불러야 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됐다.
2017시즌 KIA-두산의 한국시리즈가 진행됐던 광주 챔피언스필드. 이번 한국시리즈는 11월 중순쯤 끝날 전망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KBO에 따르면, 이는 역대 최장 시즌이 될 전망이다. 한국시리즈까지 치르면 대체적으로 시즌은 10월말 끝나기 마련이다. 2012시즌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가 6차전까지 이어지면서 11월 1일까지 경기를 했고, 2013시즌 역시 11월 1일에야 한국시리즈가 끝이 났다. 보통 늦어도 이쯤 끝난다.
11월 중순까지 시즌을 치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KBO에 따르면, 2014시즌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면서 이때 역시 휴식기를 가졌는데 이때 넥센과 삼성의 한국시리즈가 11월 4일부터 11일까지 열렸다. 그러나 KBO는 이 시즌보다 더 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즌이 길어진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부상 등의 우려가 있다. 3월만 하더라도 추운 날씨에 선수들은 방한용품을 껴입고 훈련에 임해야 했다. 코칭스태프 역시 이를 대비해 훈련 계획을 짜고 있다.
한 감독은 아시안게임 때문에 연기된만큼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휴식기가 충분한 만큼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연습경기를 실시할 것이며 적절한 훈련도 병행 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컨디션이기 때문에 휴식도 충분히 줄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KBO 관계자 역시 지금까지도 날씨로 인해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때는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해 왔다. 그러나 취소된 경기가 많아 시즌이 많이 연기됐기 때문에 지금은 더욱 꼼꼼하게 판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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