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급발진이라더니"…영상 공개되자 말 바꾼 가해자
입력 2018-07-13 19:30  | 수정 2018-07-13 20:46
【 앵커멘트 】
지난 10일 김해공항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 택시기사를 중태에 빠트린 운전자가 말을 바꾼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기 전까지 급발진 사고로 알고 있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고를 당한 택시기사는 산소호흡기로 간신히 목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두 딸을 둔 가장입니다.

▶ 인터뷰 : 피해자 형수
- "쇼크 받으실까봐 어머니한테도 말씀 못 드린 상태고요. '멘붕' 상태나 마찬가지죠."

사고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한 피해자의 형은 급발진 차량에 치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형
- "그렇게 광기 부리고 달리다가 사고를 냈는데 급발진을 했다고…. 경찰이 그런 말을 하니까 무조건 믿었죠."

동승자가 비행기를 타러 가는 길이었다고 말한 것도 거짓말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지금은 (합의할 생각)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목소리를 들어보니까 반성의 기미가 (없어 보여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엄벌을 촉구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초쯤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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