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조종사 흡연 때문에 급강하" 승객들 산소마스크 쓰게 만든 중국 여객기
입력 2018-07-13 17:51  | 수정 2018-07-14 18:05

홍콩에서 출발한 중국 다롄행 중국국제항공(Air China) 여객기가 급강하해 승객들이 산소마스크를 쓰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급강하의 원인은 비행기 조종사가 기내 흡연을 시도하려다 벌어진 실수였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시간으로 11일, 중국 항공 당국이 비행기 조종사가 조종실에서 담배를 피운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0일 저녁, 에어차이나 소속 항공기 CA106편이 홍콩에서 다롄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륙 후 30분이 지날 무렵 여객기는 갑자기 공중 2만5000피트, 약 7km를 10분 만에 추락하듯 급강하했습니다.


조종석에서는 기내 산소 공급 장치가 고장 나 비행기가 긴급 강하를 해야 한다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때문에 승객들은 기장의 지시에 따라 기내에 비치된 산소마스크를 썼습니다.

다행히 비행기는 정상적으로 운항됐으며 3시간 30분 후 목적지인 다롄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해당 사고는 일부 승객이 이 같은 장면이 담긴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밖으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중국국제항공은 사건을 접하고 진상 조사에 들어갔으며, 현재 감독당국인 중국민항항공국이 정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중국국제항공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만약 사실로 확인될 경우 조종사는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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