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야생진드기 물려 80대 여성 사망…전북서만 6명째
입력 2018-07-13 16:1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북에서 야생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앓던 환자가 또 사망했다.
이로써 전북은 올해 현재까지 SFTS 확진 환자가 8명 발생했고 이 중 6명이 숨졌다.
13일 전북도 보건당국은 "완주군에 사는 여성 A(82)씨가 지난 8일 오한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 8일 A씨의 가족들은 오한에 떨고 있는 A씨를 발견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다. 치매·고혈압·당뇨 등의 질환이 있던 A씨는 혼자 생활하며 주변 텃밭에서 자주 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A씨의 몸에는 진드기가 문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북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9일 A씨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A씨는 SFTS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1∼2주 잠복기를 거친 뒤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앓는다.
이후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진 뒤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현재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20%를 웃돌 정도로 치명적이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 보건당국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주 연령층이 50대 이상의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다"며 "작업복과 긴 옷, 장갑, 장화를 착용하는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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