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턱관절 장애, 원인에 따른 스플린트 치료 적용해야 효과적
입력 2018-07-13 16:12  | 수정 2018-10-05 13:44

턱관절은 자유롭게 입을 벌려 말하거나 하품, 음식물을 씹는 등의 행위를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다양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관절 부위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을 느낄 수 있고, 입을 크게 벌리기 힘들거나, 음식을 씹고 턱을 움직이는 과정이 불편할 수 있다. 이를 턱관절 장애라고 부른다.

턱관절은 귓구멍 바로 앞에 위치해 관자뼈와 아래턱뼈가 만나 이룬 관절이다.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는 등 아래턱이 움직일 때 양쪽 관절이 항상 함께 움직인다. 좌우 턱관절이 각각 독립돼 있지 않아 한쪽 턱관절이 문제가 생기면 다른 쪽 관절에도 영향을 주기 쉽다. 또한 아래, 위 치아의 교합과도 관련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턱관절 장애는 원인이 명확하게 있기보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외적인 문제로도, 내적인 문제로도 발생할 수 있다. 사고로 인해 턱을 직접 부딪쳐 턱관절 장애를 앓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불안, 긴장, 우울 등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턱관절 장애를 앓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윗니와 아랫니가 잘 맞물리지 않아 턱관절 장애를 겪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치아교정을 통해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있다.

상당수의 턱관절 장애는 생활습관이 불량하기 때문에 생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집중할 때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다면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또한 이갈이를 하는 경우에도 턱관절 장애 발생 확률이 높은데, 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가 무의식 중에 저작근을 깨무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므로 혼자만의 의지로는 해결이 힘들다. 무엇보다 장기간 지속하면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자세 불량, 하품, 입을 크게 벌리는 행위, 엎드려 자는 행위, 턱을 괴는 행위 등의 습관이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된다.


턱관절 장애의 치료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많이 사용하는 것은 하악안정장치, 즉 스플린트 치료다. 이는 마우스피스와 같이 생긴 교합 장치를 수면 시 착용함으로써 턱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평소 이를 악무는 습관이나 이갈이 등 환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턱에 무리를 주는 버릇이 많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관절로 전해지는 힘을 줄여 디스크를 정상으로 돌려놓기 때문에 턱관절 장애의 진행 속도를 낮추고 악화하는 것을 방지한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스플린트 치료가 해결책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플린트 치료를 해봤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다. 이는 정밀한 진단 없이 치료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스플린트는 한 가지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원인에 따라 적절한 스플린트를 골라 사용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이갈이가 문제일 때, 통증과 염증이 문제일 때, 교합이 문제일 때 등 각각의 원인에 맞는 스플린트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정밀한 진단이 가능한 믿을 수 있는 경력의 의료진을 찾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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