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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전반기’ 이용찬, 스스로에게 한 칭찬 “잘 버텼다”
입력 2018-07-13 16:08 
이용찬이 전반기 동안 10승째를 거두며 국내 선발 투수진 가운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이미 커리어 하이죠. 이렇게까지 잘 되리라곤 생각도 못 했어요.”
두산 베어스가 시즌 초반부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58승 29패 승률 0.667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93승 1무 50패 승률 0.650을 기록하며 통합우승을 거뒀던 2016시즌과 거의 비슷한 페이스다. 이때 두산은 55승 1무 27패 승률 0.671로 전반기를 끝낸 바 있다.
적재적소에서 선수들이 실력을 발휘했다. 프로 2년차임에도 필승조로 당당히 마운드에 오르고 있는 박치국과 마무리투수로 활약 중인 함덕주, 안방마님으로서 투수진을 돕고 있는 양의지까지 빠지는 구석이 없다.
무엇보다 이용찬(29)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6년 만에 선발로 돌아 온 이용찬은 벌써 14경기 동안 10승 2패 평균자책점 2.94의 성적을 냈다.
5선발로 시작했으나 구위는 사실상 3선발 급이다. 이번 시즌 들어 장원준과 유희관이 안정을 찾지 못 하고 있는 가운데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와 함께 이용찬이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했음에도 공의 위력은 죽지 않았다. 5월 13일 등록된 이후 10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10경기 동안 61⅔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10승째를 거둔 뒤 이용찬은 나름대로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하고 트레이닝 파트 도움을 받으며 열심히 준비했는데 성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커리어하이를 향하고 있다는 질문에 그는 이미 커리어하이다. 전반기에 내 생각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운이 좋기도 했다. 야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공을 돌렸다.
지나간 전반기를 곰곰이 회상하던 이용찬은 선발로 전환하고 나서 ‘잘 버티자고만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 버틴 것 같다. 그 부분은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다”며 밸런스 유지와 컨디션 관리에 더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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