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희상 "협치·민생 꽃피우는 국회의 계절 열겠다"
입력 2018-07-13 15:35  | 수정 2018-07-20 16:05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출신 6선 의원인 문희상 의원이 선출돼 소감을 밝혔습니다.

문희상 의원은 당선 일성으로 "정치인생 40년 경험과 지혜를 모두 쏟아 역사적 소임을 수행하겠다"며 "협치와 민생을 꽃피우는 국회의 계절을 열자"고 말했습니다.

문 의원은 오늘(13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총투표수 275표 중 259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습니다.

문 신임 의장은 수락연설에서 "국회가 펄펄 살아있을 때 민주주의도 살고 정치도 살았다"며 "무신불립(無信不立)이다. 국민의 신뢰를 얻으면 국회는 살았고, 신뢰를 잃으면 국회는 지리멸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싸워도 국회에서 싸우라고 했다. 국회의원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곳은 단 한 곳, 국회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대결과 갈등에 빠져서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민생을 외면한다면 누구든 민생의 쓰나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정치인이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역사의 고비마다 나섰던 국민이 선거와 혁명 통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현 다당제 구조와 관련해 "집주인인 국민이 만든 설계도에 따라 일꾼인 국회가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정운영은 20대 국회의 태생적 숙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될 것임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문 의장은 "새 정부 출범 1년 차는 청와대의 계절이었지만 2년 차부터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국정이 선순환할 수 있다"면서 "개혁·민생입법의 책임은 정부·여당이 첫 번째다. 야당 탓을 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이어 "왜 국회의장이 당적을 가질 수 없는지 그 취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국민 눈높이에서 역지사지의 자세로 야당의 입장, 소수 정당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바라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그는 "야당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협상 태도를 갖추고 적대적 대결이 아닌 경쟁적 협조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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