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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올림픽 이후 첫 근황 공개 "오해 아직 다 안 풀렸다"
입력 2018-07-13 14:35  | 수정 2018-07-14 15:05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노선영 선수 왕따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이 올림픽이 끝난 뒤 처음으로 근황을 전했습니다.

김보름은 오늘(13일) 오전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해 그동안의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김보름은 평창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왕따 주행'에 휘말려 기자 회견을 열어 해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특정 감사를 진행했습니다. 문체부 감사 결과 김보름은 고의로 속력을 낸 것이 아니라고 결론 내려졌습니다.

이에 김보름은 정신적인 충격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아 올림픽이 끝난 후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해졌습니다.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보름은 "올림픽 이후에 시간이 많이 흘렀고 이렇게 방송 출연을 하는 게 처음이다. 지금 많이 긴장된다"며 "현재 상태는 몇 개월 전보다 좋아졌다"고 말했습니다.

감사 결과에 대해선 "오해가 풀린 것 같아 마음이 편하긴 한데, 아직 풀리지 않은 오해도 많다. 더 드릴 말씀도 많고,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오해를 풀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오해를 얘기하면 그때의 기억이 많이 날 것 같다. 그때 심정은 다시 스케이트를 탈 수 없을 것 같았다. 너무 힘들었고, 스케이트장 가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고 전했습니다.

김보름은 당시 매스스타트 경기를 포기하려는 마음이 있었다며 "많이 힘들었다. 스케이트를 탈 수 없다는 생각이 커 포기하려고 짐을 싸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창 올림픽 사건 후 후원사 재계약에 실패한 김보름은 "지금 후원사가 없는 상태다.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운동하는데 많은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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