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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뮤직]`8년차 걸그룹` 에이핑크의 저력
입력 2018-07-13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그룹 에이핑크가 8년차 걸그룹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에이핑크는 지난 2일 미니 7집 ‘ONE & SIX(원 앤 식스)로 컴백했다. 타이틀곡 ‘1도 없어(Im So Sick)는 12일 현재 국내 최대 음원 차트 멜론에서 트와이스, 블랙핑크에 이어 3위에 안착,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1도 없어(Im So Sick)는 마음이 떠나버린 여자의 심정을 담은 곡. ‘내가 설렐 수 있게‘에 이어 블랙아이드필승과 두 번째 함께 하는 작업물로 전작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에이핑크는 2011년 데뷔 후 ‘NoNoNo ‘LUV ‘Mr.Chu 등 밝고 청순한 매력의 곡으로 사랑받아왔다. 그간 쌓아온 이미지에서 큰 변화 없이도 탄탄한 팬덤과 대중성 강한 곡으로 성공가도를 달려왔지만 최근 1~2년 사이엔 전성기 시절이라 할 만한 2013~2016년의 성과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왔던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랬기 때문에 마(魔)의 7년이라 불리는 7년차 징크스를 딛고 8년차 그룹으로 1년 만에 컴백한 이들이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것 역시 사실. 기존의 파스텔톤 핑크빛에서 한층 짙어진, 섹시하고 강렬한 핑크빛으로 돌아온 에이핑크는 일각의 부정적인 시선을 완벽하게 잠재울 만한 강력한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음원 발매 열흘이 지난 현 시점, ‘1도 없어(Im So Sick)가 보여주고 있는 분위기는 발매 직후에 비해 오히려 뜨겁다. 발매 직후 음원차트에서 반짝 인기를 얻다가 순위가 하락하는 게 아닌, 10위권에 계속 머무르면서 하루하루 순위가 올라가고 있는 것. 특히 멜로망스 ‘동화, 볼빨간사춘기 ‘여행, 비투비 ‘너 없인 안된다 등 대중성으로 무장한 곡들의 순위를 차례로 끌어내리며 3위에 안착한 점은 고무적이다.
곡 전반에 깔린 중독성 강한 멜로디 라인을 베이스로 에이핑크 멤버들이 들려주는 6색 보컬이 귀를 사로잡는다. 고급스러운 섹시미가 공존하는 음악방송 무대는 기존 에이핑크 팬들에게는 신선함을, 다수 대중에게는 강렬함을 준다.
반면 예능프로그램이나 라디오프로그램에서는 8년차다운 걸출하고 솔직 털털한 입담을 보여주며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다. 활동 방향성이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데뷔 연차와 무방, 공격적일 정도로 전방위적으로 나선 활동이 시너지를 주고 있다는 평이다.
현재 차트 1, 2위를 달리고 있는 대세돌 트와이스와 블랙핑크의 화력은 만만치 않지만, 8년차 고참 걸그룹인 에이핑크가 보여주는 저력은 과연 혀를 내두를 만 하다.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킨 것은 물론, 범대중적으로도 또 다른 변신을 기대하게 하는 에이핑크의 변주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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