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원내대표, 국회 등원조건 평행선
입력 2008-06-12 10:55  | 수정 2008-06-12 16:23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쇠고기 수입 '추가협상'에 나선다는 발표에 대해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양국간 믿을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보였고, 야권은 추가협상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각당의 반응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변1) 네, 한나라당은 "한미 양국 간 믿을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조윤선 대변인은 "김 본부장의 방미는 그간 정부가 추가협상을 위해 다각도로 국민의 뜻을 전하고 국회의원들도 지원 외교를 나선 연장선인 만큼,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확실한 협상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강재섭 대표도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추가재협상, 추가협의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하니까 이제 거리의 촛불이 민생의 등불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야권은 "추가협상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반응입니다.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제야말로 동문서답이 되지 않도록 촛불을 기억하면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똑같은 내용을 갖고 마치 달라진 내용인 것처럼 발표한다면 국민의 절규와 분노를 비탄으로 빠지게 하는 일"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민주노동당 부성현 부대변인은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재협상을 통한 분명한 국민주권과 건강권 확보"라고 강조했습니다.


질문2) 오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국회개원 문제'로 원내대표 회담을 가졌지만 입장차만 확인했죠?

답변2) 네, 홍준표, 원혜영 두 원내대표가 오늘 오전 국회에서 만나 정국현안과 쇠고기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일단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인한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국회가 나서서 조치를 마련하는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는 원칙적 합의를 봤습니다.

하지만 국회 등원 시기를 놓고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일단 야당이 국회에 들어와 쇠고기 문제를 논의할 것을 촉구한 반면, 민주당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국회 등원을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오늘 회동에서 양당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기존의 입장차를 재확인한데 그쳤지만, 막혀있던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한나라당은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야권을 국회로 불러들여 국회 원구성 협의에 들어가야합니다.

시기가 늦어질 경우 각종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입법 조치들이 어려워지는 등 사실상 정부 정책 추진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민주당도 기약없이 장외투쟁을 계속할 수 만은 없어, 국회 등원을 위한 명분을 마련해야합니다.

특히 자유선진당이 '장외투쟁'의 공조를 깨고 국회 등원을 선언해놓은 상황이어서 발걸음이 바쁜 상황입니다.

따라서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양당은 향후 논의과정에서 접점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당은 내일 예정돼 있는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관련 공청회의 결과를 보고 다시 만나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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