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건희 회장 13년만에 법정 출두
입력 2008-06-12 10:15  | 수정 2008-06-12 10:15
배임과 조세포탈의 혐의를 받아 기소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등 8명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오후 열립니다.
이와 함께 친박연대 비례대표 공천헌금에 대해 서청원 대표와 양정례 의원 등에 대한 재판도 열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1]
이건희 회장이 법정에 선 것이 13년만인데요. 그 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배임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오늘 오후 1시 30분 첫 재판을 받습니다.

이 회장이 법정에 선 것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1995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인데요.

당시는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다른 기업 총수들과 함께 법정에 섰습니다.

오늘 이 회장을 비롯해 이학수 전 부회장과 김인주 전 사장, 최광해 전 부사장 등 삼성의 전직 핵심 임원 8명이 피고인으로 출석합니다.

이들 임원들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등을 저가로 발행해 사건 등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배임 등의 혐의로 특검에 의해 기소됐습니다.

또한 이 회장은 차명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세금을 내지 않은 조세포탈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재판부는 5차례 공판 준비 기일을 열어 특검과 변호인 측의 핵심 쟁점을 추려냈는데요.

변호인 측은 특검이 제기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해 본격적인 재판에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 회장에 대한 첫 재판이 시작돼 다음주부터는 한 주에 두차례씩 재판이 진행되고, 7월 중순쯤 선고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앵커2]
한편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양정례, 김노식 의원 등 현직 국회의원 3명이 한꺼번에 재판을 받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 10시부터 친박연대 비례대표 공천을 해주는 대가로 돈이 오갔다는 혐의로 기소된 서청원 대표와 양정례 의원, 김노식 의원 등 6명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리고 있습니다.

서 대표는 이에 앞서 법정으로 출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법정에서 모든 것이 가려질 것이라며 표적 수사라고 말했습니다.

공천 대가라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서 대표는 당비와 빌린 돈이라고 맞서고 있어 첫 재판부터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앞서 검찰은 공천과정에서 금품을 주고 받은 혐의 등으로 서청원 대표와 양정례 의원 등을 불구속기소했고, 김노식 의원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서 대표는 양정례·김노식 의원에게 공천을 약속한 뒤 32억원을 공천헌금으로 내도록 한 혐의를, 양 의원과 어머니 김순애씨는 이 과정에서 네차례에 걸쳐 17억원을 건넨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김 의원도 비례대표를 공천받는 대가로 특별당비 등의 명목으로 15억원을 당에 건넨 혐의와 함께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의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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