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부시 "전쟁광으로 비춰질까 후회스럽다"
입력 2008-06-12 09:40  | 수정 2008-06-12 18:50
임기를 6개월 남긴 부시 미국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 임기 8년에 대한 회한을 털어 놨습니다.
테러와의 전쟁을 야심차게 밀어 붙였지만 호전적 말투로 자신이 '전쟁광'으로 기억될까봐 후회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람들 기억 속에 호전적인 전쟁광으로 남을 것 같아 후회스럽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영국 일간지에 밝힌 내용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호전적인 말투를 쓰지 않았더라면 이라크전쟁을 두고 벌어진 오해가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자주 사용했던 '한판 붙자(bring them on)' 같은 발언에 대해서도 이런 표현 때문에 비평화주의자라는 인상을 줬을 것이라며 반성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젊은이들을 이라크 등 위험한 전쟁터로 보낸 것이 가장 마음 아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럽을 순방 중인 부시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후, 이란 핵문제 해결과 관련해 추가 제재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국 대통령
-"(추가 제재를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 물론 이란 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메르켈 총리도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 하지만 이란이 협조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가 가해질 것이다."

이에 대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부시를 '사악한 사람'이라고 칭하며 "당신의 시대는 끝났다"고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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