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999년생 배터리’ 김재균-김형준, NC 미래를 밝히다
입력 2018-07-07 21:46 
김재균이 7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을 소화했으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NC 다이노스 신인 김재균(19)이 첫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입단 동기 김형준(19)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재균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59개. 볼넷은 많았으나 넥센 중심타선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배짱도 보였다.
2018 신인 2차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9순위로 NC에 입단한 김재균은 이번 시즌 1군 마운드에 2차례 등판해 2⅔이닝을 소화,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신인 선수임에도 당찬 투구로 어필한 김재균은 선발 기회를 잡았다. 유영준 NC 감독대행은 편한 마음으로 임하라는 의미에서 입단 동기 김형준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게 해주기도 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진 못 했으나 가능성을 엿보였다. 이날 김재균의 최고구속은 144km. 스트라이크 비율은 52.5(31개)%였으며, 슬라이더(26개)를 중심으로 속구(19개), 투심 패스트볼(7개), 커브(7개)를 섞어 던졌다.
1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3루타를 허용한 김재균은 이택근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시작부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실점 후에도 김재균은 씩씩하게 제 공을 뿌렸다. 후속타자 김하성에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박병호를 삼진, 초이스를 내야 뜬공,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넥센 중심 타선을 잠재우며 자신감을 얻은 듯 2회말은 공 14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김재균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신인 김형준 역시 미래를 밝혔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그러나 3회말 위기를 맞았다.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김재균은 초이스에게 희생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을 범했고, 후속타자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주기도 했다.
결국 NC는 김재균 대신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만루 위기에서 등판한 김진성은 임병욱을 내야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애초부터 김재균에게 선발 역할을 하라는 의미로 등판시킨 것은 아니다. 유영준 감독 대행은 욕심에는 4이닝 정도 해줬음 좋겠지만 애초에 긴 이닝을 던지라고 올리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제 갓 고교를 졸업한 루키지만, 가능성 있는 영건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볼넷이 다소 많다는 점은 흠이었으나 성장세를 기대하게 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