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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마에다 "오타니와 맞대결? 팬들이 좋아했을 것"
입력 2018-07-07 15:28  | 수정 2018-07-07 15:51
다저스는 졌지만, 마에다의 투구는 빛났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같은 일본에서 온 타자를 상대하는, 흔치 않은 기회를 맞이한 LA다저스 선발 마에다 켄타가 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마에다는 7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5 2/3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2-3으로 졌지만, 그의 투구는 빛났다.
특히 그는 에인절스의 일본인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와 맞대결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 같은 일본에서 온 타자를 상대할 기회가 많지 않은 마에다는 오타니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과 유격수 뜬공을 뺏었다.
마에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도 그를 상대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매 시즌 야구 실력뿐만 아니라 몸 상태도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아주 좋은 타자"라며 오타니를 평했다.
이날 마에다는 오타니를 상대로 패스트볼 구속이 93마일을 기록하는 등 유난히 더 강한 투구를 했다. 오타니와의 맞대결이 그에게 동기부여가 됐을까? 그는 "딱히 그런 것은 없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대신 "일본팬들은 이 매치업을 즐겼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답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에다를 상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마에다는 오늘 정상에 있었다"며 마에다의 투구를 극찬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정말 좋았다. 패스트볼을 공격적으로 사용했다. 많은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았다.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평했다.
마에다는 "오늘 경기는 지명타자도 있었고, 상대팀에 좋은 타자도 많았다. 경기 전 포수와 논의한 계획을 제대로 실행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잘통했다"며 이날 투구에 대해 말했다.
유일한 흠은 6회 실점을 허용한 보크였다. 그는 "퀵피치를 하려고 했는데 보크가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greatm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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