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면 쓴 아시아나항공 직원들 "경영진 물러나라"
입력 2018-07-07 08:40  | 수정 2018-07-07 10:47
【 앵커멘트 】
기내식 대란을 빚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서울 도심에서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번 사태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한목소리로 경영진 교체를 촉구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으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얼굴에는 신분을 숨기기 위해 가면과 검은색 마스크를 썼습니다.

참가자들은 미흡한 대응으로 기내식 대란을 초래한 박삼구 회장과 경영진을 규탄하며, 퇴진을 외쳤습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항공 직원
- "무능한 경영진들의 잘못이 다 드러나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개선돼서 새로운 아시아나항공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검은 옷을 입고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을 만들다 목숨을 끊은 하청업체 대표를 추모하는 의미로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불과 한 달 전, 같은 자리에서 총수 일가의 퇴진을 외쳤던 대한항공 직원들도 동참해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직원
- " 아시아나는 이번에 첫 집회인데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하게 된 거는 조금 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집회에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직원, 그리고 일반 시민 등 5백 명가량이 모였습니다.

주최 측은 내일 같은 장소에 모여 촛불집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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