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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디비, 블랙넛 추가 기소…"성적 모욕, 표현의 자유 아냐"
입력 2018-07-05 14:3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래퍼 키디비가 자신을 모욕한 블랙넛을 추가 기소했다.
키디비의 법률 대리인 측은 5일 블랙넛 2차 고소가 정식 기소돼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병합됐다”고 밝혔다.
블랙넛은 앞서 자신이 만든 곡에 키디비를 겨냥한 성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만들어왔다. 그는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X먹어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XX 봤지 등 도 넘은 성적 발언을 가사로 썼다.
키디비는 자신을 성적으로 모욕한 블랙넛에 강경 대응을 시사, 지난해 6월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블랙넛은 성폭력범죄등에관한특례법위반과 모욕죄로 검찰에 송치됐다.

또한 키디비는 블랙넛이 공연에서 총 4차례 자신을 모욕하는 행위를 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10월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블랙넛을 추가 고소했다. 키디비의 2차 고소 역시 모욕죄가 적용, 지난달 25일 정식 기소가 이루어졌고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병합된 것.
법률대리인 측은 피해자는 단순히 디스를 당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결심한 게 아니”라며 지난 2년간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성적인 음원 발매, 공연장에서의 자위 퍼포먼스 등 총 8차례에 이르는 범죄행위를 좌시할 수 없었기에 재판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누군가는 이러한 성적 모욕을 표현의 자유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화 ·예술인들의 표현의 자유는 정치 ·사회적 이유로 금지되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담론을 나누는 것”이라며 특정인을 지속적으로 성적 모욕하며 표현의 자유 뒤에 숨는 행위는, 성추행 피고인이 자신의 성추행할 자유 내지는 자신의 행복추구권을 주장하는 것만큼이나 터무니없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것을 표현의 자유라고 포장하는 것은, 자신이 가진 가치관을 가사로 표현하고 음악을 만드는 수많은 예술가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며 힙합을 사랑하는 변호사로서, 특정인을 겨냥한 성추행이 스웩이나 디스의 일환으로 치부되지 않기를, 힙합이 범죄 문화 혹은 왜곡된 집합체로 여겨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블랙넛과 키디비의 공판은 오는 8월 열릴 예정이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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