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심 컨테이너 차단..교통 대란
입력 2008-06-10 18:30  | 수정 2008-06-10 21:55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 시위에 대비하느라 경찰이 아침 일찍부터 광화문 세종로 등 도심 곳곳을 컨테이너 차단벽으로 막아 세우면서 통제에 들어갔는데요.
그런데 미리 통보도 없이 하는 바람에 츨근길 혼잡을 초래하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세종로 사거리 앞.

수십 여개의 컨테이너 차단벽이 양쪽 도로를 점거하고 있습니다.

전체 16개 차선 가운데 양방향 2개 차선만 통행이 허용된 채 차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세종로사거리 광화문 방면은 물론 적선로터리 효자동 방면, 동십자각 앞 도로 등 청와대 방면 주요지점 3곳에 대형 컨테이너 60개가 동원됐습니다.


경찰은 시위대의 청와대 진행을 원천 봉쇄하고 경찰과 시위대간의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경찰이 불법 촛불시위를 막는다는 핑계로 새벽 일찍부터 서둘러 차단벽을 치는 바람에 출근길은 물론 한낮에도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었습니다.

인터뷰 : 김창배 / 집회 참가자
- "시위대 때문에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한다고 하는데 결국 보면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역시 정부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 강민성 / 집회 참가자
- "집에 어떻게 돌아가야 할 지 막막합니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정말 어이가 없네요."

시위 대비 목적으로 컨테이너 차단벽을 설치한 것은 지난 2005년 11월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3년 만으로, 서울에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 도심 한 가운데 그것도 사전 통보도 없이 세워 둔 컨테이너 차단벽으로, 서울은 하루종일 교통 혼잡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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