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운천 "30개월 이상 월령표시 해야"
입력 2008-06-10 16:20  | 수정 2008-06-10 19:01
정부 대표단이 미국측과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와 관련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30개월 이상 쇠고기에 대해 반드시 월령표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측은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 대표단이 미국측과 만나 집중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은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월령표시 문제입니다.

미국 수출업자들이 검역증명서에 월령표시를 하면 국내 수입과정에서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충분히 걸러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정부가 관여할 필요 없이 국내 수입업자들이 월령표시를 보고 30개월 이상을 받아들이지 않는 모양새를 취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정운천 /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우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확실하게 당연히 월령표시 해야 하고, 후속조치 다 이뤄지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정부는 아울러 소를 키우는 단계에서부터 월령 증명을 강제할 수 있는 별도의 한국 수출 증명프로그램 도입도 미국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수출업자가 월령표시를 속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하지만 미국측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 대표보는 정부 대표단보다 앞서 미국을 방문한 한나라당 쇠고기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채 정부간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한 강연에서 쇠고기 문제를 한국내 문제로 규정하며 미국인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한국인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형오 기자> - "한미 정상들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중단을 위해 노력한다는 공감대는 이뤘지만, 실무차원에서 이를 구체화하는 일은 분명한 시각차가 있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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