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계 "주택 미분양 심화...건설업계 위기"
입력 2008-06-10 08:45  | 수정 2008-06-10 12:58
미분양 주택이 외환위기 때보다 30% 가까이 늘어나면서 건설업계의 경영난도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재계가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3월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3만 1천여호로, 심각한 수요 위축을 보였던 외환위기 때보다도 30%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때문에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 건설업체들은 외부 차입을 늘릴 수 밖에 없어 재무 안전성이 크게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06년 1분기 1조 6천억원이 넘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반의 ABS 발행액도 올해 1분기에는 760억원까지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 진덕용 / 대한상의 팀장
-"건설업체들이 자금 조달에 주로 사용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이 최근 들어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 1분기 들어 건설업체들의 부도율도 50% 가량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미분양 주택 증가로 인한 건설업계의 경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조속한 대책마련을 요청했습니다.


우선 미분양 주택을 구입할 때는 총부채상환비율과 주택담보인정비율을 최대 20%포인트 높이는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취·등록세를 지금의 1%에서 0.5% 수준으로 인하하고, 미분양주택 구입에 따른 1가구 2주택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기간을 3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함께 지방의 미분양주택 매입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기간을 3년에서 6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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