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유가 시대 얌체운전자 급증
입력 2008-06-10 06:00  | 수정 2008-06-10 08:42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1~2만원 하는 긴급출동서비스 많이 신청하실텐데요.
급할 때 차 문도 열어 주고, 기름이 떨어지면 주유도 해주는 서비스인데요.
요즘 고유가 영향인지 비상급유 신청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속사정을 취재했습니다.


요즘 보험회사 콜센터에는 비상급유 서비스 신청이 부쩍 늘었습니다.

최근 기름값이 리터당 2천원에 육박하자 기름이 바닥날 때까지 타고 다니다 차가 멈춰서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비상급유 신청자
-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주유서비스 신청하려구요.(연료점검등에 불이 들어오셨습니까.)네. (무료 출동서비스는 보험계약기간내 다섯번 가능하신데, 오늘이 5회차 마지막입니다.)네. 알겠습니다.


4월말 현재 대형 손보사의 비상급유 신청건수는 3만 5천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급증했습니다.

대부분 긴급 상황이겠지만, 일부러 기름을 넣지 않는 얌체족도 적지 않다는 게 보험사들의 분석입니다.

한번에 3리터씩, 연간 다섯 번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최대 3만원까지 아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인터뷰 : 최종수 / 손해보험협회 팀장
- "비상급유서비스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일부 얌체운전자들로 인해서 매년 긴급출동서비스 특약보험료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보험료 인상은 선의의 보험계약자에 전가될 수 있다."

이에따라 보험사들은 비상급유량을 줄이는 한편, 할인할증 제도를 도입해 비상급유 서비스 이용이 많은 가입자에게는 보험료를 올려받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천상철 / 기자
- "하지만 해마다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긴급출동서비스까지 줄이는 것은 지나친 얌체상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