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노는 가장 200만명 육박
입력 2008-06-10 07:35  | 수정 2008-06-10 11:26
남자가장이 가족을 돌본다는 얘기가 이제 먼 옜날 얘기가 돼 가고 있습니다.
갈수록 노는 남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 숫자도 20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모 시중은행에서 지점장을 지낸 A씨는 동기들보다 승진이 빨랐지만 결국 50대 초반에 명예퇴직을 하고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대학 졸업과 동시에 결혼한 B씨는 원하는 직장을 구하지 못해 취업을 않고 있으며 부모님 재산으로 생활하는 이른바 노는 남자가 되버렸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배우자가 있으면서 직장이 없는 남성은 실업자 21만명, 비 경제활동인구 177만 2천명 등 모두 198만 2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에 해당하는 177만2천명 중 아내 대신 가사·육아를 전담하는 남자가 6만4천명이었고, 취업준비를 위해 고시원·대학원 등에 등록한 사람이 1만7천명, 일할 능력이 없는 경우가 66만7천명이었습니다.


나이가 많지 않지만 취업할 생각이나 계획이 없어 '그냥 쉬는' 남성과 독서실 등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 심신장애 등을 포함한 '기타' 인원이 102만 5천명으로, 사실상 백수가 10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고소득 전문직 여성이 늘면서 아내가 생계를 책임지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다 고용시장에서도 여자보다 남자들의 취업이 더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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