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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호투’ 김세현, 그럼에도 김기태 감독이 신중한 이유
입력 2018-06-26 17:49 
김기태 감독이 김세현 콜업시기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 불펜투수 김세현이 퓨처스리그서 연일 호투하고 있다. 다만 1군 콜업 시기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
26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KIA와 SK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됐다. 이후 취재진을 만난 김기태 감독은 김세현 관련 질문이 나오자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 시작했지만 연이은 부진으로 현재는 1군에서 제외된 김세현. 하지만 최근 2군에서 빼어난 피칭을 펼치고 있다. 19일과 21일 한화전 각각 1이닝씩 무실점, 23일과 24일 상무전에서도 도합 3이닝 무실점 피칭을 했다. 26일, 3연투째를 한 가운데서도 1⅔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체적으로 구위가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신중했다. (김세현이) 오늘까지 3경기 연속 잘 던졌다고 하더라. 2군에서 (구위가) 좋다고 추천이 들어왔다”면서도 그런데 누군가 또 내려가야하지 않나. 황인준, 문경찬 등 다들 잘 해주고 있다. 고민되는 부분”라며 결정이 쉽지 않음을 전했다.
김세현이 최근 구위가 좋아졌으나 현재 마운드에서 젊은 자원들이 잘 버텨주고 있다. 김 감독은 이 상황서 다시 변화를 주는 게 고민됨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세현이 아직 완벽한 신뢰를 주기에는 부족한 결과를 남겼다는 채찍질 의미도 됐다.
더 나아가 김 감독은 김세현이 복귀할 시 보직 관련 질문에도 명쾌하게 답을 했다. 역시나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것. 이미 김세현이 없는 시기, 윤석민이 마무리투수를 맡기로 하는 등 조치가 이뤄졌다. 김 감독은 누군가 자리를 비우면 순번을 기다려야하지 않나. (김세현) 스스로도 미안한 마음을 좀 가져야하지 않을까싶다”고 에둘러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 대답을 살펴보면 당장의 김세현 콜업보다는 젊은 선수들 위주의 현재 운용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콜업 된다하더라도 김세현이 마무리투수 역할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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