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롯데지주, 우량자회사 편입으로 턴어라운드?
입력 2018-06-26 17:26 
최근 롯데지주가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를 자회사로 편입해 지주회사 체제를 사실상 완성시킴에 따라 향후 주가 향방이 주목된다.
26일 롯데지주는 두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공시한 지 이틀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1100원(1.96%) 오른 5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지분율을 공정거래법상 자회사 지분 요건 20%를 만족시키는 21.4%로 올렸다고 공시했다. 롯데칠성음료 지분율도 24.9%로 올렸다. 당초 계열사 주주를 대상으로 롯데지주 주식과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 주식을 교환하는 주식 스왑 방식으로 지분을 늘리려 했으나 롯데지주 주가가 낮아 기존 주주가 현물출자에 참여하지 않자 신동빈 회장의 현물출자로 지분 요건을 가까스로 만족시켰다. 신 회장이 롯데지주 유상신주 248만514주를 신규 취득함에 따라 지분율은 10.57%로 상승했다.
이번 자회사 편입으로 롯데케미칼을 제외하고는 롯데그룹 상장회사 대부분이 지주 체제 안으로 들어왔다. 특히 최근 경기 침체로 내수주 매력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롯데제과가 자회사로 편입돼 지분법 이익과 배당수익이 동시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으나 그 효과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란 기대로 주가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지주는 올해 자회사로부터 로열티 수익 1126억원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며 배당수익도 50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주회사 섹터 전체의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이라 롯데지주 주가도 당분간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재벌 집단에 대한 규제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남아 있는 상황이라 기관투자가들이 롯데지주를 비롯한 지주회사들 주식을 매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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