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글로벌선진국펀드, 위험분산 극대화…23國 2900개 종목에 투자
입력 2018-06-26 17:18  | 수정 2020-11-03 18:02
◆ 공모펀드 돋보기 / '삼성글로벌선진국펀드' ◆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3%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증시 조정에도 최근 최고점을 경신하며 호조를 보였던 나스닥지수는 2.09%나 내렸다.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사그라들지 않자 G2라 불리는 미국과 중국 증시 모두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맘 편히 장기투자할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때일수록 다양한 투자처에 분산투자해 투자위험을 낮추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IT제품 관세 부과 발언을 두고 미국 IT주들이 휘청거린 데다 유럽발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복병으로 떠오를 수 있다.
삼성 글로벌선진국 펀드는 불안한 장세를 헤쳐나가기 위해 특정 증시에 편중되지 않는 분산투자 원칙을 전면에 내건 상품이다. 선진국 23개국 주식에 분산투자해 특정 증시 변동성이 주는 충격을 크게 줄였다.
미국과 유럽, 일본, 스위스 등 MSCI 월드인덱스에 들어간 국가의 2900여 개 종목에 돈을 묻었다. 글로벌자산운용사인 미국 DFA(Dimensional Fund Advisor)에 위탁운용해 비용을 크게 줄였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매니저가 2900개 종목을 일일이 들여다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프로그램 매매를 적극 활용해 사람의 손길을 크게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미래 시장의 모습을 예측하지 않는다. 철저히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모든 정보는 시장가격에 반영돼 있다는 게 기본 논리다. 다만 지금 주가가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정보나 사건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집중 분석한다.
여기서 1차 결론을 내린 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변수가 향후 돋보일 가능성이 높은 주식의 비중을 늘린다. 노벨상 수상자로 유명한 유진 파마 미국 시카고대 교수와 케네스 프렌치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의 금융이론을 펀드 알고리즘에 십분 반영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두 학자는 실제 DFA의 운용 전략과 운용 프로세스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매횟수에도 제한을 걸었다.
비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거래수수료, 세금 등 명목 비용이 최소화되는 의사결정을 한다. 시간과 거래수량에 제약을 두지 않고 주가가 가장 싸다고 생각될 때 주식을 사들인다. 반대로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판단됐을 때는 곧바로 매도에 돌입한다. 환율 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 기준으로 25일 기준 1개월간 2.18% 수익률을 내고 있다. 3개월 기준 수익률은 4.11%에 달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워낙 많은 주식을 담아놓아 단기에 펀드 수익률이 급등하기는 힘들지만 반대로 급락장에서는 탄탄한 회복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펀드를 위탁운용하는 DFA는 1981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설립됐으며 전 세계 8개국에서 법인을 두고 있다. 운용자산은 약 620조원 규모다.
이진아 삼성자산운용 시스템전략운용팀장은 "이 펀드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우량주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며 "해외 주식에 투자하고 싶지만 어디에 베팅해야 할지 망설이는 초보자들이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