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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T1 날개 단 신세계…강세 하루 만에 꺾인 주가
입력 2018-06-26 16:40 
[자료제공 = 한국투자증권]

신세계 주가가 인천공항 터미널1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전일(25일) 7% 이상 강세했다. 하지만 1거래일 만에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 전체 전망이 어두워지자 주가 모멘텀이 힘쓰지 못하는 거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는 전일 대비 2만200원(5.24%) 내린 39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사업자 재입찰 호재가 하루 만에 힘을 잃은 것이다.
전일 신세계는 7.15% 오른 4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관세청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재입찰을 위한 특허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사 후 신세계디에프를 인천공항 1터미널 DF1(화장품·향수)과 DF5(피혁·패션) 구역의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사업자 선정 소식에 면세점 업계 점유율이 바뀌면서 신세계 쪽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점쳐졌다. 지난해 점유율 기준으로 단순 환산 시 롯데가 기존 41.9%에서 35.9%로 하락하게 된다. 반면 신세계는 12.7%에서 18.7%로 높아지게 됐다. 신라는(HDC신라면세점 포함) 29.7%로 전과 동일하다. 점유율 확대로 시장 지배사업자로서의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증권가 의견이었다.

장밋빛 전망에도 신계가 주가가 하루 만에 상승 동력을 잃은 데에는 전체 증시 불황이 한몫했다는 의견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대체로 '팔자'는 분위기다 보니 많이 오른 종목 순대로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면서 "특히 신세계는 T1 사업자 소식이 좋은 주가 모멘텀인 만큼 전일 상승분이 커서 이날 내림세가 큰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만큼 언제 주가가 내려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이익을 내기 위한 매도가 이어진다는 말이다.
전반적인 증시 불황 속에서 '대형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당분간 큰 주가 이익률을 내기 어려운 모습이다. 2분기에는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나 인천공항 사업료가 적용되는 하반기부터는 단기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영업 초기 적자를 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에도 중국정부의 단체관광 허가조치에 따른 면세점 시장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점 임대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신세계의 초기 비용 부담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인천공항 이용객수 증가 지속 등을 감안하면 매출의 상향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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