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종시 주상복합' 화재 사고… "27명 부상, 4명 생사 확인중"
입력 2018-06-26 16:24  | 수정 2018-07-03 17:05


세종시 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큰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부상자 수십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119구조대는 생사 확인이 되지 않은 요구조자 4명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오후 1시 16분쯤 세종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세종시소방본부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공사현장에서 '펑'소리와 함께 연기가 치솟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불이 나자 세종을 비롯한 대전, 공주, 청주 등 인근 소방인력과 소방차를 지원받아 진화 중이지만, 오후 3시 40분 현재 큰 불만 잡혔을 뿐 완전 진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도 지하에서 구조대원에 들어가서 화재진압을 하고 있습니다.


화재진압에는 대전소방항공대 등을 비롯한 소방차 40대, 소방인력 115명이 투입됐습니다.

이날 불로 중상 2명을 비롯해 27명이 다쳤고, 근로자 등 4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 건물 3동 지하층에 3명, 상부에 1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시공사인 부원건설 측은 이날 근로자 169명을 투입해 작업했다고 소방당국에 진술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투입 인원이 수차례 바뀌고 있어 소방당국이 부상자 또는 구조자 명단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하청업체에서 부원건설과 다른 소리를 해 현재까지 투입된 것으로 보는 169명도 단순 추정치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근로자들은 이날 지하층에서 에폭시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근로자는 내부에서 페인트 작업을 병행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내부에 가연성 단열재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불이 난 건물은 아직 완공되지 않아 소방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4명의 생사 확인이 안 되고 있다. 내부가 굉장히 뜨겁다"며 "완공된 건물이면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을 텐데 아직 공사 중이다보니 관련 시설이 없다. 일일이 내부진입을 통해 구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리창도 다 깨졌다"며 "화재원인 등은 정밀감식을 통해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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