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장실서 아기 낳아 살해한 40대, 응급실 갔다가 '긴급체포'
입력 2018-06-26 16:10  | 수정 2018-07-03 17:05


40대 여성이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A씨는 어제(25일) 구리시내 자신의 원룸 화장실에서 남아를 출산한 뒤 변기에서 아기가 사망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기가 숨지자 비닐에 싼 아기의 시신을 쓰레기통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A씨는 아기 시신을 유기한 뒤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의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탯줄을 제대로 자르지 못해 병원에 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술집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아이의 아빠가 누군지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재 유치장에 수감 중인 A씨는 현재 심각한 심리적 불안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식사도 거부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극단적인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최대한의 보호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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