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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기븐스 "오승환, SV 상황이라 3연투...약간 피곤해 보여"
입력 2018-06-26 13:33  | 수정 2018-06-26 16:16
오승환은 3일 연속 투구했지만, 팀의 승리를 지켰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존 기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역사적인 승리, 그리고 세이브 상황에서 나온 오승환에 대해 말했다.
토론토는 26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 6-3으로 이겼다. 9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무사 1, 2루에서 홈런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랜달 그리칙이 담장 위에서 타구를 걷어내며 구사일생으로 살았고, 이후 두 타자를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기븐스는 홈런에 이어 호수비를 기록한 그리칙에 대해 칭찬하는 것으로 경기 후 인터뷰를 시작했다. "정말 어려웠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홈런을 때리고 그런 플레이까지 했다"며 고향에 돌아와 홈런에 호수비를 한 그리칙을 칭찬했다.
그는 휴스턴을 같은 지구 강팀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에 비유하며 "계속해서 전투를 치렀다. 오늘은 결정적인 승리"라고 말했다.
오승환에 대해서는 "불펜이 조금 부족한 상황이었고, 세이브 상황에서는 그가 나올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라이언 테페라가 지난 이틀 33개의 공을 던졌고 타일러 클리파드도 3연투를 한 상황. 오승환이 에인절스 원정 4경기 중 3일을 나온 것도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상태가 괜찮았다.

기븐스는 "그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오늘은 약간 피곤해보였다.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는 것은 평소 그가 안하던 일이다. 그러나 그리칙의 결정적인 플레이 이후 삼진 두 개를 잡았다"며 오승환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이날 선발 등판,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불펜을 살린 J.A. 햅은 "투심 패스트볼을 더 많이 사용해 땅볼을 잡은 것이 도움이 됐다"며 4회까지 3실점한 이후 반등에 성공한 비결에 대해 말했다.
그는 "우리 팀 불펜이 약간 부족한 상황이었다. 경기 내내 힘든 싸움을 벌였고 정신적으로 피곤했지만, 상대가 좋은 타선인 것은 확실하다"며 어려운 경기였다고 털어놨다. greatm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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