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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대령실이든 아니든…지드래곤 군병원 특혜 논란 `재점화`
입력 2018-06-26 11:2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빅뱅 지드래곤의 군 병원 이용 특혜 논란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와 국방부가 "특혜 아님" 공식입장을 내놨지만 입원 기록상 지드래곤이 사용한 병실이 실질적으로 '대령실'에 해당된다는 추가 보도가 나오면서다.
지드래곤 특혜 논란은 25일 최초로 불거졌다.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발목 통증으로 국군양주병원에 입원 중인 권지용이 대령실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하며 특혜입원 의혹을 제기한 것.
이에 대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지드래곤이 최근 발목 수술 후 군 병원에서 재활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전하면서도 "가족들에게 확인해본 결과, 보도는 매우 악의적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전한다. 더욱이 특혜는 전혀 없고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1인실 입원에 대한 특혜 논란에 대해 YG 측은 "지드래곤이 머문 병실은 특실이 아닌 작은 일반병사 1인실이었으며, 이는 면회 방문객들이 많은 병원의 특상상 주변의 소란과 혼란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을뿐 특정 언론사가 말하는 특혜 의혹은 사실 무근임을 확인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방부 역시 "필요에 따른 1인실 입원"이라며 지드래곤 특혜 논란을 일축했다. 국방부는 "권모 일병(지드래곤)은 수술 후 안정 및 치료를 위해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 중"이라며 "이는 안정적 환자 관리 차원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 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 의료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대령실'로 불리는 1인실 입원이라는 한 매체 보도 관련, 국방부는 "군병원 1인실은 필요시에 간부 및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며 "2017년에도 코골이가 심한 환자와 다제내성균 환자가 사용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디스패치는 국군양주병원 운영 체계를 확인했다며 병실 자료를 공개,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301병동의 11호실에 입원했다가 12호실로 이동했다. 이 매체는 지드래곤이 입원한 11호실이 100% 대령병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디스패치는 지드래곤이 5월에 병가를 포함한 휴가 17일, 6월에는 16일을 썼다고 주장했다. 2개월동안 약 33일을 부대 밖에서 보낼 계획이라며 다시 한 번 특혜 논란을 제기했다.
하지만 국방부 측은 "대령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의 입장은 전날(25일) 전달한 것과 다르지 않다. 대령실은 존재하지 않고 1인실이 전부다"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의 병가 기간 및 입, 퇴원 날짜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특혜 논란과 함께 이른바 '지드래곤 관찰일기'라는 사생활 침해 이슈까지 인터넷을 뒤덮은 상황, YG는 입을 굳게 다문 상태다.
한편 군인권센터는 이날 '지드래곤 특혜 입원 관련 논평'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드래곤 논란에 대해 "특혜로 보일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군인권센터 측은 "권씨(지드래곤)는 20을의 병가를 두 차례에 걸쳐 사용하여 민간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재활 등을 위해 국군양주병원에 입원했다"며 "이는 민간 진료와 복귀 후 재활 치료를 위한 입원 등의 통상적인 과정을 보인다"고 밝혔다.
대령실 입원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실보다 과장된 내용이 있었다"며 "양주병원에 대령실은 없으며 권씨가 사용하고 있는 병실은 일반 1인실로 TV가 없는 작은 방이다. 해당 병실은 이전에도 병사, 부사관 등이 사용한 바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VIP실의 경우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나 내부적으로 VIP들이 이용하도록 운영하고 있는 병실로 대령 및 장성들이 사용한다"며 "실제 장성 및 영관들은 군 병원을 잘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병실은 대부분 비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양주병원에는 외과 환자들의 입원을 위한 소규모 병실이 없고 모두 30~50인이 쓰는 개방병동"이라며 "VIP실이 아닌 1인실에 머무르고 있다고는 하나 통상 외과 환자인 장병들이 모두 개방병동을 쓰고 있는 것에 비해 1인실을 사용하는 것은 특혜로 보일 소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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