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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IOC 위원, 남북중일 친선탁구대회 출전
입력 2018-06-26 10:29 
유승민 IOC 선수위원(왼쪽 다섯 번째)이 IOC 올림픽의 날 기념 친선탁구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사진=IOC 트위터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36)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한국을 대표해 친선탁구대회에 참가했다.
유승민 선수위원은 23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4개국이 참가한 친선탁구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IOC는 올림픽의 날을 맞아 탁구를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대회를 준비했다. 한국 대표로 유승민 위원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단식 동메달리스트 김경아(41)가 참가한 가운데 북한의 김송이-박신혁, 일본의 후쿠하라 아이-하리모토 도모카즈, 중국의 마룽-딩닝 등 4개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와 전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공을 주고 받았다.
참가 전 "4개국이 하나가 돼 탁구를 통해 스포츠의 가치를 전파하는 이번 대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유승민 위원은 이날 2014년 이후 4년 만에 선수로 라켓을 잡았다.
이번 대회는 국가대항전 방식이 아니라 서로 다른 국적의 선수들이 팀을 꾸려 진행됐다. 먼저 남-북한과 중국-일본이 한 경기를, 한국-중국과 북한-일본이 짝을 이뤄 또 한 경기를 치렀다. 동아시아지역 평화를 기념해 모인 만큼 승패보다는 친선을 다지는 데 의의를 뒀다.
경기 후 '한반도와 아시아, 전세계에 스포츠를 통한 평화를 심는 길을 열어준 IOC, 감사합니다(Thank you IOC for paving the way through sport to the peace process on the Korean peninsula, the region and the world)"라는 글귀 아래 모든 선수들의 사인이 새겨진 라켓이 올림픽박물관에 기증됐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혼합복식 경기를 통해 선수들은 가교가 되는 스포츠의 역할을 보여줄 수 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올림픽데이'를 기념하면서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음을 우리 모두 함께 체험할 수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바흐 위원장은 이날 IOC 창설 70주년 기념식에서 "평창올림픽에서 남북 공동입장 등을 통해 올림픽은 남북 화합의 가교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남북 화해를 위한 지원을 계속하겠다. 북한의 도쿄올림픽과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돕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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