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라넷` 운영자 중 한 명 구속…해외도피 생활 끝에 자진귀국
입력 2018-06-26 09:3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2016년 폐쇄된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 운영자 중 한 명이 해외 도피 3년여 만에 자진 귀국해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소라넷 운영자 A(45·여)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등) 및 방조 혐의로 구속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그간 수사망을 피해 달아나 해외에 체류하던 운영자는 모두 4명으로 A씨와 A씨의 남편 B씨, 다른 부부 한 쌍이다.
뉴질랜드와 호주 등으로 거주지를 옮기며 도피 생활을 해온 A씨는 여권이 무효화되자 지난 18일 자진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지난 21일 구속됐다.

경찰은 소라넷 회원들이 불법촬영·리벤지 포르노·집단 성관계 등 불법 음란물을 공유하는 것을 A씨 일당이 방조했다고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거가 불특정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 1999년 9월부터 2016년 4월까지 17년간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을 운영하면서 회원들(100만명 이상 추정)이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공공연하게 전시하도록 방조한 혐의 등으로 2015년 3월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은 지난 2016년 3월 운영진 6명을 특정하고 이중 국내에 살고 있던 2명을 먼저 검거했다.
나머지 4명은 나라를 옮겨가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다니던 와중 유일하게 한국 여권을 보유하고 있었던 A씨만 먼저 붙잡혔다.
A씨의 남편과 다른 부부 한 쌍은 호주 시민권과 영주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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