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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벌레아파트, 혹파리떼 원인은? 주방가구 목재 오염
입력 2018-06-26 09:27  | 수정 2018-06-26 10:14
'제보자들' 벌레아파트. 사진| KBS2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입주 반년도 되지 않아 벌레 떼의 습격을 당한 아파트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시사교양프로그램 '제보자들'에서는 '새 아파트 '벌레 떼 습격' 도대체 무슨 일이?'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기도의 한 새 아파트에 덮친 정체불명의 날벌레 '혹파리'로 인해 고통받는 주민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새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집 안에서 벌레가 들끓고 있었다. 벌레떼의 서식지는 주방. 싱크대와 아일랜드 식탁, 그릇을 놓는 붙박이장에서 대량의 벌레떼가 발견됐다. 어린 자녀를 둔 집은 아이를 아예 다른 곳에 보내고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의 조사 결과 벌레떼의 정체는 혹파리로 알려졌다. 혹파리가 주방에서 나오는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구를 만드는 파티클 보드(나뭇 조각이나 톱밥에 접착제를 섞어 고온 고압으로 압착시켜서 만든 가공재)라는 목재가 목재 제조 후 재고 관리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목재에 혹파리 알이 부화하고 유충이 탈각하는 현상이 반복되었다는 것.

벌레떼에 대한 입주민들의 항의에 시공을 맡은 건설사는 방역 조치를 시행했지만 혹파리 피해는 사라지지 않았고 입주 초반, 피해 세대는 20가구 정도였으나 300세대까지 늘어나는 등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시공사는 주방가구 싹 바꿔줘라", "사람이 사는 집을 어떻게 저렇게 지을까", "법 좀 개정해라, 꼭 힘 없는 시민들만 피해 본다", "경악 그 자체였음" 등 충격을 감추지 못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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