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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프랑켄슈타인’ 민우혁·박민성 “새로운 빅터와 앙리 볼 수 있을 것”
입력 2018-06-26 08:41  | 수정 2018-06-26 08:42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빅터 역을 맡은 민우혁(왼쪽)과 앙리 역을 맡은 박민성. 사진ㅣ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뮤지컬 배우 민우혁(35)과 박민성(36)은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뮤지컬 ‘벤허에서 같은 역할을 맡았던 두 사람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상대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케 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2014년 초연 당시 제 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 에 동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프랑켄슈타인은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민우혁과 박민성은 새로운 캐스트로 ‘프랑켄슈타인에 합류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빅터와 ‘앙리를 선보이고 있다.
철학, 과학, 의학의 천재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을 지닌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을 맡은 민우혁은 ‘프랑켄슈타인은 워낙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라 기대가 더욱 클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새로 합류한 캐스트들에게 ‘또 다른 빅터, ‘또 다른 앙리를 기대하는 관객들이 많을 것”이라며 기대 이상으로 충족을 시켜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노력과 고민들이 헛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프랑켄슈타인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박민성은 강한 소신을 가진 군인으로 ‘빅터의 연구에 매료되어 조력자로 나서는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인 ‘괴물 역을 맡아 1인 2역 도전에 나섰다. 그는 사실 누구보다도 ‘프랑켄슈타인과 인연이 깊은 배우다. 바로 ‘빅터의 테마곡인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의 가이드곡을 부른 당사자이기 때문. 그러나 박민성에게 ‘프랑켄슈타인은 도전이었다.
그는 왕용범 연출님께서 ‘앙리 역을 제안하셨을 때 ‘못하겠다고 고사했다. 초연 때 한지상 박은태 배우가 무대에 오른 모습을 봤다. 각자의 매력을 200% 발산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무대를 계속해오면서 완벽에 가까운 ‘괴물을 구축했다. 나는 ‘잘해봐야 본전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왕용범 연출님이 ‘나는 네가 충분히 잘할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얘기를 한 거다. 배우라면 도전해봐야 하는거 아니냐. 배우로서 성장해 가는 길목에서 거쳐가야 하는 과정이다라고 하셨어요. 특히 ‘지금이 아니면 언제 괴물 연기를 해볼 수 있냐는 말에 ‘밑져야 본인이라는 마음으로 ‘괴물 역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우혁과 박민성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새롭게 합류해 신선함을 불어넣는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두 사람 모두 ‘프랑켄슈타인에서 1인2역을 연기한다. 민우혁은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격투장 주인 자크를, 박민성은 앙리 뒤프레와 괴물을 각각 연기한다.
1인2역에 대해 민우혁은 고민이 많았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여태까지 했던 캐릭터들은 진중하고 사랑하는 캐릭터였다. ‘자크같은 악랄한 캐릭터를 연기하려니 해본 적이 없는 것에 대한 낯섦이 있었다. 그래서 ‘모르겠는 캐릭터로 만들자고 생각했다. 사실 저는 강인한 신념을 가진 빅터와는 다른 사람이다. 오히려 아줌마 같은 느낌의 자크와 비슷하다. 최대한 세련되고 섹시한 자크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보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민성은 ‘앙리와 ‘괴물은 다른 인격체고, 시간의 흐름이 있는 캐릭터다. 인격은 다르지만 서로를 무시할 수 없도록 연결돼있다. 그래서 ‘앙리와 ‘괴물을 서로 배제하지 않고, 앙리가 죽어서 창조되는 괴물 안에서 오는 감정의 변화들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배제하지 않고 감정의 변화들을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프랑켄슈타인은 벌써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미 본 관객들도 많을 터. 공연을 관람한 관객과 그렇지 않은 관객들이 ‘프랑켄슈타인 무대를 찾아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민우혁은 ‘민우혁의 빅터와 ‘박민성의 앙리는 그 누구도 본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다. 기존에 무대를 함께 했던 배우들을 흉내내지 않고 새로운 ‘빅터와 ‘앙리를 만들어냈다. 초, 재연을 보셨던 분들이 ‘프랑켄슈타인이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거다”라고 관객의 관심을 당부했다.
민우혁과 박민성이 도전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오는 8월 2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공연시간 18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만13세이상 관람가.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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