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인규 "논두렁 시계 배후 국정원"…국내 소환 목소리도 나와
입력 2018-06-26 08:34  | 수정 2018-06-26 08:47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사진=MBN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 배후에 국가정보원이 있다고 재차 주장해 이목이 쏠립니다.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보낸 메일/사진=MBN

어제(25일) 이 전 부장은 이메일로 당시 보도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임채진 전 검찰총장에게 해당 의혹을 언론에 흘려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09년 4월 22일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기 일주일 전, KBS가 명품시계 수수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그 뒤 5월 13일 SBS가 "권양숙 여사가 이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열흘 뒤 노 전 대통령은 서거했습니다.

이 전 부장은 김영호 전 행정안전부 차관 등과 식사 중에 이를 알게 됐고 원 전 원장을 강하게 비난했었다고 전했습니다.


자신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KBS 보도는 국정원 대변인실이 개입해 이뤄졌으며 SBS 보도 뒤에도 국정원이 있다는 심증을 굳혔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국정원 개혁위 조사내용은 다릅니다.

당시 조사에서 "국정원 간부가 이 전 부장에게 시계 관련 내용을 언론에 흘려 망신을 주라"는 언급이 있었단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해당 보도에 대한 국정원의 지시나 실행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고 SBS 보도도 개입했다는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이를 두고 이 전 부장을 소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어제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정원에게 논두렁 시계 얘기를 계속 전가시킨다"며 "들어와서 해명하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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