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과거와 다른 6·25…미국 비난하던 북, 이번엔 조용?
입력 2018-06-26 07:00  | 수정 2018-06-26 07:06
【 앵커멘트 】
어제(25일)는 6·25전쟁 68주년이었습니다.
이날만 되면 북한은 미국을 강하게 비난해왔는데, 올해만큼은 반미 선전을 자제하며 조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자 노동신문입니다.

첫번째 면에 경제 개발을 호소하는 기사가 실리고, 2면에야 '1950년대의 그 정신 그 투지로'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습니다.

"6·25 전쟁 시기, 수령 결사옹위 정신, 조국수호 정신, 창조와 혁신 정신이 발휘됐다"며 당시 시대정신을 다시 부각합니다.

4면에서도 6·25 당시를 설명하는 기사가 실렸지만 미국을 직접 지칭하진 않고, 원수라든가 강대한 적이라고 표현합니다.


해마다 6·25를 맞아 이어진 반미 선전선동 구호들이 사라진 겁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6월 25일 "미제의 북침 핵 전쟁 도발 책동을 단호히 짓부숴버리자"는 사설에서 "미제에 대한 치솟는 증오와 분노로 복수의 피가 끓는다"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또 재작년 6·25 때는 "미제는 무덤에 들어갈 때까지도 승냥이"라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태도가 바뀐 배경에는 지난 북미정상회담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12일)
- "우린 오늘 역사적인 이 만남에서 지난 과거를 덮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문건에…."

북한이 매년 6월 25일 미제 반대 군중집회를 열고, 7월 27일까지 '반미공동투쟁월간'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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