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원안타`에도 패배…타선의 맹타 지운 넥센 필승조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만루 홈런에도 타선의 힘으로 흔들리지 않았으나 필승조의 실점에 넥센 히어로즈가 패배를 안았다.
넥센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0-14로 패했다. 이 경기로 38승 40패를 기록하며 6위가 됐다.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얻지 못 했다. 이날 넥센은 타선의 힘으로 리드를 지켰다. 2-1인 3회초 만루 홈런을 맞으며 제대로 분위기를 내주는 듯 했으나, 3회말 곧장 5득점을 뽑아내며 역전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0-1인 1회말 넥센은 이택근의 1타점 적시 3루타와 초이스의 우익수 희생타에 힘입어 2득점을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3회초 2사 만루에서 만루포를 내줬지만 넥센 타선의 저력은 매서웠다. 곧장 점수를 내며 재역전을 성공시켰다.
3회말 무사에서 김혜성과 이택근이 연속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 1사 1,2루에서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넥센은 차근차근 점수차를 좁혔다. 박병호에 이어 고종욱도 타점을 올렸다. 임병욱의 3점 홈런, 5회말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져 점수는 3점차가 됐다.
KIA가 7회초 다시 1점차로 뒤쫓았으나, 넥센은 7회말 송성문의 투런포로 또 달아났다. 넥센 타선의 힘이 또 한 번 증명되는 셈이었다. 그러나 필승조의 방화로 흐름은 순식간에 KIA로 넘어갔다.
8회초 넥센은 이보근 대신 오주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오주원은 선두타자 정성훈을 시작으로 최원준 나지완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제구가 흔들리던 오주원은 대타 백용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 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넥센은 오주원 대신 김상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갑작스레 올라온 김상수 역시 팀을 돕지 못 했다. 첫 타자를 외야 뜬공으로 잡았으나 1사 만루에서 박준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을 이어갔다. 절체절명의 순간 안치홍에게 던진 초구가 몸에 맞으며 또 밀어내기 실점. 최형우에게 희생타를 내줬고 또 폭투로 주자를 진루시켰다. 결국 2사 만루에서 정성훈에게 싹쓸이 적시타를 헌납하고 말았다.
이보근 오주원 김상수 필승조는 전날(23일)에 이어 이날까지 마운드에 올라 연투를 감행했다. 그러나 연승을 이어가진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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