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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뜨니 삼성전기 고공행진, MLCC 호황…올이익 153%↑
입력 2018-06-24 17:22 
삼성전기가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호황에 힘입어 실적과 주가에서 고공비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도 MLCC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상승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은 77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3.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같은 실적 전망은 MLCC 업황 개선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기의 MLCC 사업 영업이익률은 2016년 7.9%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1분기 20%에 도달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MLCC 점유율 1위 업체였던 무라타가 IT 비중을 줄이고 전장에 주력하고 있어 공급이 줄었다"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2018년 하반기에는 영업이익률이 20% 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5G 도입이 MLCC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2㎓ 이하 주파수를 사용하는 4세대 이동통신(LTE)과 달리 5G는 28㎓와 39㎓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한다. 직진성이 강한 고대역 주파수는 도달 가능 거리는 짧지만 속도가 빠르다.
이때 초고대역 주파수 사용으로 통신사별 사용 주파수 범위가 늘어나 스마트폰에 특정 주파수만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표면 탄성파(SAW) 필터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전자제품 회로에 일정한 전류가 흐르도록 제어하는 MLCC는 SAW 필터 제작에 사용된다.
지난 22일 삼성전기는 15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한 달간 20.3% 상승했다. 21일에는 장중 15만8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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