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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멕시코] 취재진 피한 장현수,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떠났다
입력 2018-06-24 04:06  | 수정 2018-06-24 06:40
장현수. 사진(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이상철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멕시코전이 끝난 뒤 장현수(27·FC도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
장현수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멕시코와 2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한국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2패로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18일 스웨덴전 패배 후 수많은 비판을 받았던 장현수는 명예회복을 꿈꿨지만, 오히려 고개를 더 숙였다. 경기 종료 후 그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동료들이 그를 위로했다.
전반 24분 태클을 시도하다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이 실점으로 흐름이 꼬였다. 게다가 후반 21분에는 치차리토의 슈팅을 저지하려고 태클을 시도한 게 역효과를 낳았다. 공교롭게 두 번의 실점 상황에 모두 장현수가 있었다.
신태용 감독도 첫 번째 실점이 많이 아쉽다. 두 번째 실점에서도 (장현수가)덤비지 않고 사이드로 좀 더 몰았어야 했다. 몸을 던져 막겠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가진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 실수였다”라고 말했다.
장현수는 스웨덴전을 마친 후 매우 힘겨워했다. 그러나 동료들과 같이 믹스트존을 지나가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6분이 채 안 되는 시간동안 아쉬운 속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나 멕시코전이 끝난 뒤 장현수는 믹스트존에 나타나지 않았다. 도핑검사를 한 이승우가 태극전사 중 맨 마지막으로 등장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장현수가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 해 (다른 길로)빠져나갔다.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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