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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대기록 달성…100승 앞둔 니퍼트, 홈런에 무릎 꿇다
입력 2018-06-21 23:39 
더스틴 니퍼트가 21일 수원 롯데전에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 하면서 개인 통산 10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최장수 외인 더스틴 니퍼트(37·kt)도 지독한 아홉수를 피해가지 못 했다.
니퍼트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3볼넷 1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24개. 최고구속은 153km. 스트라이크 비율은 63.7(79개)%로 높았다. 속구(62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32개), 슬라이더(24개), 커브(6개)를 섞어 던졌다.
시즌 6승째. 그리고 KBO리그 개인 통산 100승째를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2017시즌 외인 다니엘 리오스가 기록했던 외인 투수 개인 최다승(91승) 기록을 갈아 치운 뒤, 통산 100승을 향해 한 계단씩 올라갔지만 99승째에서 멈춰 섰다.
지난 15일 마산 NC다이노스전에서도 6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으나 승리를 거두지 못 했다. 2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 했다.
홈팬 앞에서 개인 통산 100승째를 올리겠다는 의지인 듯, 니퍼트의 공은 어느 때보다 위력적이고 날카로웠다. 5이닝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회초 1사 1루에서 채태인과 이대호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니퍼트는 2회초 역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초 2사에서 전준우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긴 했으나 후속타자 채태인을 내야 땅볼로 아웃시켰다.
공의 위력은 4회초에서도 좋았다. 공 15개를 던져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막아낸 니퍼트는 5회초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6회초부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에서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하더니 후속타자 이병규에게 투런포를 헌납하고 말았다. 2점차로 앞서갔던 니퍼트지만, 이병규의 홈런 한 방에 승리요건이 날아가고 말았다.
2-2 동점이 되자 니퍼트의 영점이 흔들렸다. 7회초 2사에서 나종덕과 정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속타자 손아섭과의 8구 싸움 끝에 삼진으로 이닝을 겨우 마쳤으나, 니퍼트의 투구수는 124개에 육박한 상태였다.
결국 kt는 니퍼트를 교체했다. 니퍼트의 시즌 6승, 통산 100승째는 언제 기록될까.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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